윤화섭 안산시장 '내기 골프' 의혹, 언론사 기사 삭제로 '미궁'

현 시장이 아니라 전 시장인 김철민 국회의원이란 추측 난무

김철민 의원 사무실 관계자 "확인 결과 김 의원, 그날 골프친 적 없다" 해명

입력 2021-03-05 1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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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안산시장 '내기 골프' 의혹, 언론사 기사 삭제로 '미궁'
윤화섭 안산시장
[안산=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의 '내기 골프' 논란이 최초로 의혹 보도를 한 D언론사가 관련 기사를 자진 삭제함으로써 일단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삭제 이유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그날 골프를 친 사람이 현 시장인 윤 시장이 아니라 전 시장들 중 한 사람일 거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안산시는 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D언론사가 지난달 24일 게재했던 윤화섭 안산시장 관련 기사를 오늘 자진 삭제했다"고 짧게 밝혔다. D언론사 관계자 역시 기사 삭제 사실을 인정하며 "윤 시장 관련 후속 기사를 준비 중이며, K라는 가명으로 예약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의회 A 의원은 "안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문제의 골프장을 방문해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골프장 측은 영상 공개를 의원들에게 직접 해주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CCTV 속 인물은 절대 윤 시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 누구냐고 재차 물었지만 골프장 관계자는 대답해 주지 않았다""면서, "추측컨대 '시장'이라 했으니 윤 시장이 아니면 전 시장일 것이고, 오후 12시42분 부킹시간을 당일 오전 11시로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시장이면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김철민 국회의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안산의 한 기자는 "이와 같은 추측이 맞을 수도 있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확인할 수 없으니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모 기자는 CCTV 속 인물이 누군지 확인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추측에 대해 김철민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김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날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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