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램지어 교수…日 정부와 연관성 사실상 시인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3-06 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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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크 램지어. 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부라 규정해 물의를 빚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교내 매체 ‘하버드 크림슨’은 5일(현지시간) 논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한 후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고, 이후 추가로 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오히려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램지어는 하버드대 로스쿨에서의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로 돼 있다. 또한 램지어는 지난 2018년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발행하는 해외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학에 대한 공헌과 일본 문화 홍보를 이유로 훈장을 받았다.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정하지 못한 것은 이같은 전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에는 하버드 크림슨에 2차례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논문을 옹호하는 짧은 글을 준비 중이고, 조만간 완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이 글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고, 글을 공개하지도 않았다.

한편 램지어 교수가 자신을 일본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치켜세우고, 한국을 비난한 지지자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 크림슨'은 여러 게시물을 통해 일본 우익 성향을 보여온 한 트위터 사용자가 일본어로 램지어 교수와 주고 받은 이메일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올렸다고면서 해당 포스트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포스트에 따르면 이 트위터 사용자는 램지어 교수에게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쪽에서, 그들(한국인들)은 (자신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를) 끝까지 공격하는 특이한 국민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지자는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가 한국인들에게 "지지않기"를 바란다면서, 그가 일본 국민들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램지어 교수에게 "계속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램지어 교수는 "상냥하고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줘 정말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