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내 식판 엎고 욕설했던 학폭 가해자가 피해 주장"

"중학생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당해" 

기사승인 2021-03-08 05: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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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배우 박혜수 인스타그램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박혜수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혜수는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오히려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혜수는 자신이 학창시절 온갖 괴롭힘을 당한 학폭 피해자라고 털어놨다. 

그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미국 유학 후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가 낯선 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했고 처음 겪어보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혜수는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악의를 품은 거짓들이 붙어 저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면서 "'미국에 낙태 수술을 하러 갔다더라' '미국은 간 적도 없고 전 동네에서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당했다더라'하는 소문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면 심한 욕설과 성희롱이 담긴 문자들을 받았다"면서 이들의 괴롭힘은 갈수록 심해졌다고 밝혔다. 

박혜수는 "(학폭 가해자들은)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고 복도를 지나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서 욕설을 뱉었다"면서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많은 학생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고도 했다. 

박혜수는 식판을 엎고 지나가며 욕설을 뱉은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혜수는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 지어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들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익명의 이야기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캡처 화면을 올린 내용들. 신분도,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십 명이 있다던 피해자 모임방은 실체가 없는 존재로 보이며, 그 안의 인원에 대해서도 그 방 내부로부터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댓글부터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해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현재 떠돌고 있는 모든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져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수의 학폭 의혹은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로부터 시작됐다. 이에 대해 박혜수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또 지난달 24일 자칭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SNS에 공식입장을 내고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달 4일 소속사 측은 "박혜수의 학폭을 주장한는 이들의 주장은 객관적 증거와도 부합하지 않고 본인들의 과거 언행과도 모순된다"면서 반박했다. 

박혜수가 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가운데 누리꾼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질 때까지 중립기어" "이게 사실이라면 안타깝다" "식판 뒤집고 괴롭힐 만큼 힘쓰던 친구랑 친해졌다는 건 결국 본인도 그 무리에 들어갔다는 것 아닌가" "대학 에타 내용은?" "양쪽 다 뚜렷한 증거가 없어서 누구 말도 믿기 힘들다"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