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카카오...카톡 쇼핑탭 강화로 이커머스 본격 힘싣나

카카오톡 내 카카오쇼핑 신설...네번째 탭으로 들어가
최근 이커머스 강화 수순...이베이코리아 인수도 관심

기사승인 2021-03-10 0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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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카카오...카톡 쇼핑탭 강화로 이커머스 본격 힘싣나
카카오톡가 4번째 탭 ‘카카오쇼핑’을 신설한다. /제공=카카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쇼핑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고려하는 등 이커머스 확장을 고민하던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쇼핑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의 별도 탭을 통해 카카오커머스 서비스들을 한데 모은 '카카오쇼핑'을 선보인다. 기존의 '더보기'에 속해 있었던 카카오쇼핑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 탭 카카오쇼핑은 카카오톡 내의 네 번째 탭으로, 기존의 #(샵)탭과 더보기 탭 사이에 위치한다. 앞으로는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선물하기·메이커스·쇼핑하기·카카오쇼핑라이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쇼핑 탭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상품이 무엇인지를 이용자와 함께 고민하고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커머스는 각 서비스에서 운영되는 상품 중 만족도가 높고 사용자 후기가 좋은 상품 등을 중심으로 선별해 카카오쇼핑에서 선보인다.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부터 프리미엄 및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까지 폭넓은 상품들을 카카오쇼핑을 통해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또 품질 뿐 아니라 친환경, 윤리적 가치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부합되는 상품들을 테마 단위로 큐레이션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 19 로 떠오른 '홈이코노미'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잔’ ‘향기’ ‘테이블웨어’ 등의 테마를 선정 후, 이에 맞는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모아 선보인다. 구매를 원하는 카카오쇼핑의 전시 상품을 클릭하면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개별 서비스 상세페이지로 연결된다.

카카오 쇼핑의 테마는 매월 30~40개로 운영되며, 관련 테마 상품들은 ‘오늘의 테마’라는 카드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카카오쇼핑' 화면 최상단에 배치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접근성도 확대한다. 이용자는 카카오쇼핑을 통해 라이브 방송 중인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며, 지난 방송들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쇼핑 오픈 시점에 맞춰 1일 1~2회 진행하던 라이브 커머스를 1일 5회 이상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든 방송을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직접 기획·제작했던 것과 달리 일부 편성은 브랜드와 유통사가 직접 기획한 라이브를 송출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다채로운 라이브가 카카오쇼핑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선물하기 등 카카오커머스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소개하거나, 가정의 달 등 각종 기념일과 시즌에 맞는 상품을 서비스별로 추천하는 영역도 운영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카카오쇼핑은 iOS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v9.2.5 이상으로 업데이트 후 이용 가능하다. 앱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앞으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쇼핑을 통해 개개인의 쇼핑 경험, 취향 등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 기능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최근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이커머스 관련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빅3로 올라설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거래액은 약 15조원으로 네이버(거래액 약 26조원)-쿠팡(거래액 약 20조원) 다음이다.

카카오는 '선물하기'를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거래액을 발생시켜 왔지만, 기존의 유통 경쟁자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 수준이다. 이에 인수합병을 통해 단숨에 덩치를 키우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사인 네이버가 네이버멤버십을 강화하는 등 이커머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네이버멤버십은 작년 10월 기준 사용자가 140만명에 이르며 충성고객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티빙과의 제휴까지 실시하면서 쇼핑과 콘텐츠 분야의 결합을 실시하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통해 쇼핑 접근성을 더욱 키우면서 기존 카카오메이커스와 쇼핑하기, 쇼핑라이브 등을 더욱 친숙하고 가깝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이커머스 거래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이 생활의 일부이자 필수적인 요소가 됨에 따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가치있는 상품을 발견하는 쇼핑 본연을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카카오쇼핑을 선보인다" 며, "카카오쇼핑에서 제공되는 상품과 기능을 지속 발전 시켜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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