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 역시 구관이 명관이네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03-13 19:30:50
- + 인쇄

왼쪽부터 김창동, 문우찬, 이상혁, 박진성, 류민석. T1 페이스북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지난해 스프링 시즌 우승 멤버로 선발 로스터를 꾸린 T1이, 2위 젠지e스포츠를 완파했다. 13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10명의 선수들로 1군 로스터를 꾸린 T1은 뚜렷한 주전 라인업이 없다. 지속적인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양대인 감독의 의지에 따라 라인업이 경기마다 바뀐다. 때로는 신인급 선수 5명이 선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이날 경기 역시 T1은 앞선 경기와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올 시즌 T1에 합류한 ‘케리아’ 류민석을 제외하곤 지난해 스프링 시즌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4명이 선발로 출전했다. 탑라이너로 ‘칸나’ 김창동이 나섰고, 정글러로 ‘커즈’ 문우찬이, 미드라이너로는 ‘페이커’ 이상혁이 나섰다. 원거리 딜러로는 ‘테디’ 박진성이 자리했다.

올 시즌 실전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 이들이었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호흡은 T1이 그간 보여준 어떤 선수 구성보다 뛰어났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시즌 초 부진하며 ‘제우스’ 최우제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던 김창동은 1세트 ‘그라가스’를 뽑아 상대인 ‘라스칼’ 김광희를 압도했다. 라인전을 비롯한 수차례의 교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9킬 0데스 6어시스트, 대미지 2만7200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김창동은 1세트 종료 뒤 만장일치로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약 42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문우찬도 1, 2세트 내내 돋보였다. ‘헤카림’을 플레이 한 그는 기동력을 이용해 쉴 새 없이 라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적극적으로 갱킹에 나서는 등 라인 개입에 소극적이라는 그간의 관념을 깨트리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혁은 역시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평가받는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로 1, 2세트 모두 판정승을 거뒀고 문우찬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비교적 꾸준히 출전한 박진성은 ‘테사기’라는 별명답게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대미지 딜링으로 2세트 POG에 선정됐다. 

김창동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게임 방식이 정해져 있다. 우리도 돌아가면서 피드백을 받고, 그 방법을 추진했기 때문에 맞추는 과정에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작년에 많이 뛰어서 소통이 더 잘 됐다”고 전했다. 

박진성 역시 공식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도 전부 잘하지만, 오늘 선수들은 작년에도 많이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조금 더 말이 잘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T1의 다음 상대는 DRX다. 양대인 감독이 이날과 같은 라인업을 고수할지, 아니면 또 한 번 라인업에 변화를 줄지 LCK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