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방역 기기’ 눈길…KIMES2021

진단부스, 백신 보관온도 관리 기기, 살균 제품 등 선보여

기사승인 2021-03-20 04: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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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방역 기기’ 눈길…KIMES2021
‘제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4일간 운영된다.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 ‘제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4일간 운영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KIMES 2020가 취소됐던 만큼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와 참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된다.

전시장은 전시품 카테고리에 따라 1층 A홀은 ‘치료 및 의료정보관’, B/D호과 그랜드볼룸은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 3층 C홀은 ‘검사 및 진단기기관’, D홀은 ‘진단 및 병원설비관’으로 구분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에 대응하는 ‘K-방역특별관’이 D홀에서 병행행사로 개최됐고, 그 외 다른 구역 곳곳에서도 방역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장기화에 ‘방역 기기’ 눈길…KIMES2021
더아이홀딩스는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대체할 조립형 현장 진단 모듈을 공개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보다 안전한 검체 채취를 위한 진단부스와 이동형 음압격리병실 등이 소개됐다. 

더아이홀딩스는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대체할 조립형 현장 진단 모듈을 공개했다. 삼인싸이언과 함께 개발한 이 진단 모듈은 검체 채취 현장에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바로 진단할 수 있다. 또 별도의 건물 개조 없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설치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춰 이동, 변경, 보관에 필요한 조립‧해체가 가능하다. 업체 관계자는 “바이러스 통제 가능한 환경 속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바로 수행할 수 있어 코로나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검체 바이러스 노출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의료진 검사 환경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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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엠텍의 워크스루 진단 부스


화선엠텍은 워크스루 진단 부스를 소개했다. 의료인이 부스에 들어가 장갑을 착용해 객담채취를 할 수 있어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외부 이물질 차단과 함께 의료진 방진복 온도 문제 해결을 위한 냉난방 시스템도 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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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카이스트(KAIST)는 10개의 독립 전시실 및 별도로 마련된 K-방역특별관에서 ʻ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ʼ이 연구 중인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10종을 선보였다. ▲남택진 교수(산업디자인학과) 연구팀과 신성이엔지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ʻ이동형 음압병동ʼ의 모듈 ▲‘찜통 방호복’의 단점을 개선한 박형순 교수(기계공학과) 연구팀 개발 ‘스마트 방호복 냉각 통기 시스템’ ▲정기훈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실시간 광열 PCR 시스템’(샘플 추출부터 결과까지 10분 이내 PCR검사 가능) ▲기계공학과 김성수 교수팀과 박해원 교수팀이 각각 개발한 수동식 주들 것·음압 앰뷸런스 기술과 전동식 주들 것·음압 챔버 기술 ▲배상민 교수(산업디자인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자가격리 키트’ ▲김형수 교수(기계공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이동형 싸이클론 음압 펌프’(바이러스 등의 오염원들을 효과적 포집해 정화)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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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테크놀로지의 ‘정밀 무선 온도관제 시스템 CMS’


안전한 백신 관리를 위한 제품들도 공개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입찰한 초이스테크놀로지의 ‘정밀 무선 온도관제 시스템 CMS’은 ▲냉장고 내부 온도계(자동온도 기록계) 부착을 통한 24시간 모니터링 기능 ▲냉장고 측정 온도를 담당자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 기능 ▲온도 이상 감지 시 경고 알람 기능 등을 탑재해 코로나19 백신을 냉장고에서 적정 온도로 보관·관리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무선으로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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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메디칼 ‘혈액‧약품냉장고’


한신메디칼은 비상호출시스템(SOS Call System)이 탑재된 ‘혈액‧약품냉장고’ 등을 선보였다. 냉장고 작동 중 단전, 고장 또는 사고 등으로 고내 온도가 설정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냉장물의 품질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냉장고의 온도/전원 모니터와 비상호출시스템을 연결했다. 

업체 관계자는 “백신 효율이 유지되려면 보관온도를 2~8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냉장고 온도가 설정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 제품에 탑재된 비상호출시스템은 모니터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의해서 미리 입력된 문자메시지를 시스템 관리자의 핸드폰, 유선 등에 직접 보내고 경보를 울린다”며 “다른 제품들의 경우 보통 관리자 1명에게 알람이 가는데 이 제품은 최대 4명까지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장기화에 ‘방역 기기’ 눈길…KIMES2021
세비앙, ‘씨워터 핸즈 케어 솔루션’


코로나19 유행으로 손씻기, 소독, 환기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살균‧공기정화 관련 기기들도 눈길을 끌었다.  

욕실전문기업 ‘세비앙(CEBIEN)’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동에 설치돼 있는 ‘씨워터 핸즈 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씨워터 핸즈 케어 솔루션’은 전해살균수 시스템으로 세정과 살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효율 전해모듈을 통해 생성된 전해살균수는 수돗물 외에 별도의 첨가물이나 살균제를 넣지 않고도 세정과 살균이 가능하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손씻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10~20초만 씻어도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비브리오, 녹농균 등이 99.99% 사멸된다”며 “국가공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검증도 완료해, 안전 살균수로 인체에 무해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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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텍에프이에스 ‘바이킬러(Vi-Killer)’


리텍에프이에스는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바이킬러(Vi-Killer)’를 최초로 선보였다. 바이킬러는 ‘안개 분무’로 공간 전체를 살균하고 표면을 적시지 않아 잔류물이 남지 않는다. 전용 소독액인 디저(Deger)는 물과 미량의 소금만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공간 소독제여서 독성이 없다. 업체 관계자는 “디저는 30초 이내 병원균 99.9% 제거 효능이 입증됐으며, 인체에 무해해 미국 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며 “냄새도 나지 않고, 소독 입자도 공기 중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어 소독효과가 높다. 표면을 적시지 않아 병실 시트 등이 젖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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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바이오, 고성능 공기정화 살균장치


크린바이오는 바이러스와 세균, 유해가스 등을 차단하는 고성능 공기정화 살균장치를 선보였다. 공기청정필터는 미디엄필터, 활성탄필터, H13등급 HEPA필터(pm2.5) 등 3단계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먼지, 머리카락, 꽃가루 등은 물론 병원균의 DNA와 RNA를 직접 파괴한다. 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유기화합물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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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메디칼, 공간 살균기기 ‘클루’


ABC메디칼은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공간 살균기기 ‘클루(Cloo) UVGEL’ 기기를 신규 출시했다. ‘클루’는 이산화염소 가스를 살균제로 사용하는 공간 소독기로, 최근 원내 감염의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슈퍼박테리아(MRSA)’에 대해 99.9% 살균 효과를 보인다. 이밖에도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칸디다균, 연쇄상구균 등에 대한 살균 및 탈취 효과가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감염병 매개체 관리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며 “슈퍼박테리아의 매개체는 감염자, 기기, 비품 및 공간이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자가 초음파기기와 접촉했을 경우, 초음파기기의 내부까지 소독 가능한 방법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았으나 클루를 통해 오염된 기기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높은 수준으로 소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총 1200개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K-방역과 병원설비, 재활기기는 물론 미래 융복합 의료산업에 대응하는 빅데이터, 로봇 의료기기, 스마트 병의원시스템, 안티에이징 등 3만여 점의 융복합 의료기기 및 스마트 헬스케어기기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