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전북 이적은 옳은 결정, 모든 게 해결돼 기뻐"

기사승인 2021-03-31 11: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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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다름슈타트 SNS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논란 끝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 입단한 백승호(24)가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뛰던 백승호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승호의 전소속팀이 된 다름슈타트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가 한국의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합류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협상이 마무리돼 기쁘다. 백승호는 분데스리가2에서 뛸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요청했고, 전북 이적에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 80만 유로(약 10억6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2019년 다름슈타트에 입단해 45경기를 뛰며 3골 6도움을 기록했다.그러나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올여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백승호는 다름슈타트를 통해 “독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리그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다름슈타트는 나에겐 많은 지원을 해줬다. 동료들과 잘 지냈지만, 이제 한국에 돌아가 전북에서 뛰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간 쉽지 않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해결돼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백승호는 K리그 진출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다. 백승호는 지난달부터 전북 입단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원 삼성과 어릴 적 작성한 ‘합의서’가 이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수원은 백승호에게 바르셀로나 유학 시절 매년 1억씩 3년간 지원하는 대신, 백승호는 K리그 입성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와 전북의 협상 사실을 알아챈 수원은 제동을 걸었다. 

양 측은 합의를 위해 한 달간 몇 차례 만났으나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수원은 법정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은 지원금 반환 문제에 관해 “추후 백승호 측과 수원 삼성간 이해당사자가 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백승호의 전북 입단에 수원 구단은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