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환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종양내과학회 권고

기사승인 2021-04-02 13: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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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암환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안을 최근 발표했다. 암환자와 장기생존자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으로 적극 접종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암환자는 세계보건기구(WHO),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이 공통으로 정의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 그룹이다. 코로나 감염에 의한 중증도 및 합병증,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때문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암치료 종료 후 정기적 추적관찰 중에 있거나 완치된 이후의 장기 생존자에도 동일하게 코로나19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접종 금기사항이 아니다.

암환자들은 담당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환자 및 질병의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 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접종 시기는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시작 전, 시작 시점, 치료 중간, 치료 이후 모두 가능하다. 

단,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하에 호중구 감소가 심한 시기를 가능하면 피하여 접종을 고려해볼수 있다고 학회는 안내했다. 

또한,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의 혈액암 환자들에서 동종 혹은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혹은 CAR-T 등의 세포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종결 최소 3개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됐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암환자들은 고령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암 환자 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라며 "백신 접종을 해도 되는지, 된다면 치료 기간 중 언제 받아야 하는지 등 진료현장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을 모아 권고안과 Q&A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권고안이 국내 암 환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로나19로부터 국내 암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학회는 국내 암 환자들을 위해 후속 연구결과들을 참고하여 지속적으로 권고안을 적절히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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