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가라” 쇠막대기로 편의점 부수며 난동… 미국서 또 증오 범죄

기사승인 2021-04-04 14: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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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돌아가라” 쇠막대기로 편의점 부수며 난동… 미국서 또 증오 범죄
한인 편의점을 부수는 흑인 청년의 모습. 출처=유튜브 갈무리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엔 쇠막대기를 들고 한인 편의점을 습격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성열문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이사장과 지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성 이사장이 운영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편의점에 한 흑인 청년이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금속 막대기를 갖고 들어와 다짜고짜 난동을 부렸다. 

이 청년은 금속 막대기를 마구 휘둘러 냉장고와 냉동고, 테이블 등 각종 기물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쉈다. 이 모습은 편의점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성 이사장 부부를 향해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자신이 부순 냉장고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꺼내 마시던 그는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난동범의 하비어 라쉬 우디-실라스(24)로 확인됐다. 샬럿 메클렌버그 경찰은 우디-실라스를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강도, 협박,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다. 증오범죄 조항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