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첫 지역감염 사례 확인

국내 발생사례 90%는 GH그룹

기사승인 2021-04-05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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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첫 지역감염 사례 확인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현황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발생 및 모니터링 상황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이날까지 총 5774건(국내 4567건, 해외유입 1207건)의 검체를 분석했으며, 국내 발생사례에서 지난해 5월 이후 GH그룹(90.7%)이 여전히 우세함을 확인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GH(39.6%), GR(31.4%), GRY(영국 유래 변이바이러스 유전형, 11.8%), G(11.0%)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총 537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발생 494건 중 22건, 해외 유입 43건 중 19건 등 총 41건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330건이었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3월 29일 기준 영국 변이 280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42건, 브라질 변이 8건이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41명에 대한 인지 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19명의 경우 6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3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국내발생 22명 중 13명은 내국인, 9명은 외국인이었다. 이중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 경북 포항시 교회, 울산 북구 목욕탕 집단감염과 관련한 12명과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5명은 남아공 변이로 확인돼 남아공 변이의 지역감염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2 관련 1명, 경기 남양주 택배회사 관련 1명, 확진자 접촉 1명, 개별사례 2명은 영국 변이로 확인됐다. 

한편, 변이바이러스 발생 확대(143개국)로 5주 연속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럽은 영국 변이주 확산으로 3차 유행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정 청장은 변이바이러스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격리 면제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여부, 입국 후 검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