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코로나19 집단감염 ‘심각’ 20명 확진

순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11일 24시까지

입력 2021-04-06 11: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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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코로나19 집단감염 ‘심각’ 20명 확진
순천지역 확진자 증가에 따라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도민 호소문을 발표, 1주일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이날부터 의무화된 코로나19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사진=전남도]
[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순천 의료기기 판매업소와 의료기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순천에서 19명, 여수에서 1명이 발생하는 등 3일만에 20명이 확진됐다. 순천시는 5일 정오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순천지역 의료기 판매업소와 의원을 차례로 방문한 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919번과, 이 확진자와 같은 의원을 방문한 80대 여성 2명이 나란히 확진되면서 4일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일, 순천에서 확진된 전남 923~926번은 체험형 의료기기 판매업소 직원과 방문자이고, 전남 933, 934번은 전남 926번의 가족과 지인, 전남 936, 937번 확진자는 전남 925번의 가족이다. 전남 927~930번, 932, 935번은 의료기관 방문자다. 전남 931번은 감염경로를 역학조사 중이다.

6일에도 의료기 판매업소 관련 80대 여성이 확진돼 전남 938번으로 분류됐고, 의원을 방문한 60대 여성이 양성으로 판정돼 전남 939번째 확진자가 됐다.

전남도는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감염위험이 있는 추가 확진자를 파악하고 감염원을 찾기 위해 CCTV, GPS 분석 등 강도 높은 역학조사에 나섰다.

순천시는 지역내 집단발병에 따라 5일 정오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날 긴급 영상브리핑을 열고 "이번 상황은 발생숫자와 장소,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8월의 위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5일 12시부터 11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목욕장업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집합이 금지되며, 식당·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방·배달만 허용된다.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며, 결혼식·장례식 등은 100인 미만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

또한 방문판매업과 직접판매 홍보관은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순천지역 확진자 증가에 따라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5일 도민 호소문을 발표, 1주일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이날부터 의무화된 코로나19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의무화된 코로나19 기본 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소독 및 환기, 음식 섭취 금지, 증상 확인 및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운영, 방역수칙‧이용 인원 게시 및 안내다.

전남지역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는 1분기 4만6512명, 2분기 4660명으로, 이 가운데 4만9643명이 접종해 18.4%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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