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구간 도로침하…빗길사고 위험 노출

입력 2021-04-07 0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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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구간 도로침하…빗길사고 위험 노출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군 북방 3터널 부근 300여 m구간은 배수구보다 3~5㎝ 정도 높아 물이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홍천=쿠키뉴스] 한윤식 박하림 기자 =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구간이 배수시설 부실로 빗길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12월 개통된 춘천~동홍천간 북방1터널~북방3터널 구간 도로가 지속해서 내려앉는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하부 배수관으로 빗물유입을 위해 설치한 빗물받이 측구수로관이 도로보다 높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구간 도로침하…빗길사고 위험 노출
배수시설 부실로 빗길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군 북방 3터널 부근 300여 m구간.

홍천군 북방 3터널 부근 300여 m구간 측구시설이 도로 노면보다 3~5㎝ 정도 높아 물이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 지점에선 도로가 5~6㎝가량 내려앉아, 개통 3년 만인 2012년 한 차례 보수공사가 이뤄졌으나 침하현상이 계속돼 지난달 23일 2차 보수공사까지 진행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측구면의 빗물이 오히려 도로로 유입돼 빗길사고로 인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구간은 북방1터널~북방3터널 구간 곳곳에서 발견돼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우고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구간 도로침하…빗길사고 위험 노출
배수시설 부실로 빗길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군 북방 3터널 부근 300여 m구간.

이런 현상은 당시 시공사의 부실공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한 토목건설사 임원은 "이는 도로노면 다지기 부실로 발생하는 침하 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배수 시스템이 기능을 못해 빗길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문제는 있지만, 이같은 이유로 사고가 난 적은 없었다”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미비한 부분에 대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