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어려울텐데~"…김해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2번이나 익명 기부

입력 2021-04-08 18: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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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김해시에서 업을 영위하는 한 소상공인이 정부 재난지원금을 두 차례나 익명으로 기부해 코로나19로 경색된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 이 익명의 기부천사는 정부 4차 재난지원금 300만원 전액을 쌀(10㎏) 70포와 라면 35박스를 구입해 8일 배달업체를 통해 주촌면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행정복지센터는 이 기부 물품을 주촌면 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가정에 비대면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익명이 기부천사는 앞서 지난 1월 13일에도 3차 재난지원금 200만원 전액을 쌀(10㎏) 63포를 구입해 센터에 기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번에도 약속을 이어나갔다. 

정운호 주촌면장은 "자신도 소상공인이어서 어려움이 클 텐데 이렇게 두 번이나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하다"며 "이 분의 따뜻한 마음이 김해 전역으로 퍼져 코로나 위기가 조기에 극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주촌면행정복지센터로 7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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