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문종 묘 입구 500m 떨어진 도로개설 특혜 의혹에 주민 반발

이장단발전협의회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닌 마을 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
사실 보도해야 할 언론이 선량한 주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 조장은 안타까워

입력 2021-04-09 1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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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광양시장 문종 묘 입구 500m 떨어진 도로개설 특혜 의혹에 주민 반발

[광양=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문중묘 입구로 도로가 건설되고 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도로는 1996년 10월 노선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주민숙원사업으로 2014년 시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돼 추진됐다는 것이다.

특히 정 시장의 문중 묘 입구까지 도로의 거리는 500여m 떨어져 있는데도 문중 묘 입구까지 도로가 개설되고 있다는 언론 등의 특혜 의혹 보도고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옥곡면이장협의회와 옥곡면발전협의회 등 주민 40여 명은 9일 오전 옥곡면사무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옥곡면 삼존~오동마을 농어촌도로 205호선은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닌 마을 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언론에서 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도로 205호선 확·포장 공사를 시장 문중묘 진출입을 위한 도로개설 특혜사업으로 보도했다"며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이 선량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존∼먹방마을은 도로 폭이 협소해 차량 통행이 어렵고, 먹방∼오동마을은 산 능선을 경계를 두고 먼 길을 우회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교통과 영농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라며 "주민들은 5년 이상 장기간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주민 숙원사업이 조기에 개통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양시는 2015년부터 96억8천만원을 투입해 광양시 옥곡면 대죽리 오동마을에서 묵백리 삼존마을을 잇는 길이 3km, 폭 6.5m의 2차선 도로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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