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객 100만 시대…관광공사, 포스트코로나 손님 맞이 준비

16일까지 의료관광 전문 유치업체 육성·지원 사업 공모

입력 2021-04-09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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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객 100만 시대…관광공사, 포스트코로나 손님 맞이 준비
쿠키뉴스DB

[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한국 의료를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의료관광객 유치 기반 강화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가 분석한 한국의료 이용 외국인 실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일 무역갈등 등 외생변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실환자는 약 50만 명에 달했다.

연 환자로 따지면 107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환자 증가율은 중국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중증치료 수요가 높은 중동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009~2019년 국적별 연평균 증가율에 따르면 UAE 73.0%, 태국 59.5%, 카자흐스탄 59.2%, 베트남 46.7%, 우즈베키스탄 43.5%, 중국 42.5% 순으로 기록했다.

유치 분야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성형외과·피부과 증가율은 둔화되고, 산부인과·검진·안과·치과 분야의 증가율은 증가됐다. 2018~2019년을 기준으로 성형외과는 37.1%→35.1%로, 피부과는 47.0%→33.8%로 줄은 반면 산부인과는 21.5%→67.6%, 검진 5.3%→31.4%, 안과 4.1%→20.2%, 치과 6.2%→23.4%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의료관광객 유치 기반 강화를 위해 16일까지 2021 의료관광 전문 유치업체 육성·지원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료관광객 전문 유치업체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입국·의료기관 추천·행정·한국 체류 및 출국 등을 돕는 업체로, 이번 공모는 외국인환자 유치업으로 등록된 경우에만 참가 가능하다. 

또한 타 기관 유사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경우, 타 기관에 제출된 사업과 차별화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참가할 수 있다. 접수는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15개 내외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업체는 종합 심사점수에 따라 최우수, 우수업체로 구분되며 각각 최대 3천만 원, 2천만 원의 마케팅 및 디지털 전환 지원금이 주어진다. 단, 선정업체는 최대 지원금의 10% 이상을 자부담해 사업비로 활용해야 하며 2020년도 기 선정업체가 재선정되는 경우 전년도와 올해 지원금의 합계는 3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외에도 공사는 선정업체를 비롯한 유치업체 종사자 대상 의료관광 글로벌 트렌드, 시장별 의료관광 마케팅전략 등 의료관광 역량강화 교육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김관미 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코로나 종식 이후 본격적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치업체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올해에는 유치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