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사외이사 2명 선임…‘노조추천이사’ 무산됐다

기은노조 “윤종원 행장이 기만했다” 반발

기사승인 2021-04-09 2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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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사외이사 2명 선임…‘노조추천이사’ 무산됐다
사진=IBK기업은행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IBK기업은행의 사외이사 2명이 최종 선임됐다. 다만 금융권 관심을 모았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무산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종원 행장이 “철저하게 노조를 기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정소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훈 단국대 행정복지대학원 겸임교수를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1958년생인 김정훈 교수는 단국대 행정복지대학원 법무행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1982년 한국금융연수원에 입사해 총무부장, 연수운영부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2월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3년의 임기를 마쳤으며, 이번에 재선임됐다.

1971년생인 정소민 교수는 2000년 법무법인 세종에 재직했으며, 2007년 한국외국어대 법과대학 교수를 거쳐 2017년부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는 모두 사측이 추천한 인물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노조 추천 인사를 포함한 복수의 후보를 금융위에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위 임명 단계에서 불발됐다. 그간 금융권의 관심을 모았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무산된 것이다.

이같은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기업은행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업은행 노조는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지난해 윤 행장이 은 위원장과 이 전 원내대표와 함께 약속하고, IBK노사 공동선언문에 명시해 선언한 사안”이라며 “도입을 약속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IBK노동조합을 철저히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노동계와의 신의,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게 아니라면 윤 행장과 노조와의 합의사항을 보증했던 이 전 원내대표와 은 위원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