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계열, 강남권 주상복합 신축 자금조달 나서

기사승인 2021-04-10 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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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계열, 강남권 주상복합 신축 자금조달 나서
강남 헤븐리치 더 시그니처 9.0 투시도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하나금융 계열사와 건설그룹태건(부동산업체)이 최근 몇 년 간 강남권 일대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1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얼마 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7-3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약 320억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선을 맡았다. 이 사업은 ‘건설그룹태건’의 계열사 태건산업개발이 시행하는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사업 진행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시공사는 ‘건설그룹태건’의 계열사인 태건종합건설이다. 오피스텔 명칭은 ‘강남 헤븐리치 더 시그니처 9.0’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3층, 162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고 2022년 6월 준공된다.

사업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다. 강남구 역삼동은 테헤란로 주변으로 수많은 상업·업무시설이 갖춰져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곳이다. 역삼동은 이른바 테헤란밸리로 불릴만큼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집중돼 있고, 다가구 및 일반주택지도 많다. 또한 유동 인구도 20만명에 달하며 주변으로 4개의 지하철(선릉역, 역삼역, 강남역, 선정릉역)이 구축된 곳이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에도 태건산업개발이 추진했던 오피스텔 신축사업 PF주선(800억원)에 참여했다. 사업장은 강남구 역삼동 605-17번지~605-27번지 일대(언주역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이 사업을 위한 금융주관사를 맡았다. 이밖에 이지스자산운용, 한국투자캐피탈도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또한 하나금융 계열사 하나저축은행도 중도금 대출과 관련해 시행사로부터 채무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 계열사와 건설그룹태건은 최근 몇 년 간 주거용 부동산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사업 시행사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시공사 태건종합건설의 주요 거래처이기도 하다.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