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10일 확진자 500명 넘을 듯…'4차 대유행' 초기

기사승인 2021-04-10 1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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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강서구임시선별검사소.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토요일인 10일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다.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33명 발생했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된 560명 보다 127명 적은 수준 이지만 주말 검사건수가 급감하는 현상을 고려하면 적지않은 수준이다.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312명(72.1%), 비수도권에서 121명(27.9%)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179명, 경기 116명, 부산 42명, 인천 17명, 경남 16명, 경북 13명, 전북 12명, 울산 10명, 충북 8명, 대전 7명, 대구 4명, 강원·전남·제주 각 3명이다. 광주와 세종, 충남에서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된 확진자 수준을 볼 때 1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6시 이후 117명이 추가됐다. 일별 확진자는 최근 600~700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하루 확진자는 543명→473명→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을 기록해 일평균 60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대유행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9일 현 상황에 대해 “4차 유행의 초기단계로 판단한다”며 “3차 유행 직전 정체기간은 22일이었고 당시 확진자는 100명대였던 반면, 4차 유행 정체기간은 10주고, 이 시기 확진자 규모는 400명대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500명대로 일일 확진자가 증가하기 전, 하루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던 시기가 10주가량 진행됐다”며 “이 '정체기'는 명확히 정의된 개념은 아니지만, 3차 유행 직전 시기와 4차 유행 직전인 최근 시기 간 차이가 난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에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했다.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백신을 통한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지난 2월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0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14만8060명(AZ 91만6119명, 화이자 23만1941명)으로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은 2.2%에 그쳤다.

초기 물량 확보가 늦어졌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이 확인되면서 접종이 지연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분기 백신 수급도 불확실해, 국민의 70% 이상이 맞아야 가능한 ‘집단면역' 달성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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