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전성현 21점’ KGC, kt 꺾고 기선제압

기사승인 2021-04-11 16: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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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전성현 21점’ KGC, kt 꺾고 기선제압
3점슛을 시도하는 안양 KGC의 전성현.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안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전성현이 KGC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부산 kt와 1차전 홈경기에서 90대 8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양 팀은 3승 3패로 호각세를 가리질 못했다. 연장전도 4번이나 갈 만큼 올 시즌 최고의 라이벌로 각광받았다. 기대에 걸맞게 양 팀은 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양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도 눈을 끌었다. 경기가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으면 과감하게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 KGC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93.5%에 달한다. 지금까지 총 46번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43개의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저레드 설린저도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재도는 13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전두지휘했다. kt는 허훈이 1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박빙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KT가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경기 초반 야투율이 좋지 않던 KGC는 변준형이 돌파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고, 설린저가 막바지 힘을 내며 추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kt가 18대 16,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에도 kt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장신가드 박지원이 연달아 KGC의 공을 가로채며 공격권을 가져왔고, kt는 이를 살리며 득점을 올렸다. KGC는 답답했던 흐름을 전성현이 깼다. 전성현은 2쿼터 중반 교체 투입 후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터뜨렸다. 한 때 10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4점차(45대 41)로 좁혀졌다.

3쿼터에 결국 KGC가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원의 U파울로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얻은 KGC는 이재도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2점차로 따라갔다. 이후 공격권에서 오세근도 자유투를 모두 넣어 55대 55로 균형을 맞췄다.

KGC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영환에게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재도가 3점슛을 꽂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빅맨 김철욱도 3점슛을 넣었다. 3쿼터 종료 직전 허훈에게 3점 플레이를 당했지만, 62대 6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KGC가 4쿼터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설린저와 이재도가 연달아 3점슛을 꽂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전성현의 점프슛까지 들어가며 9점차까지 벌렸다. kt는 경기 종료 7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작전타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KGC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3쿼터까지 다소 부진했던 설린저와 이재도가 14점을 합작하며 승기를 잡았다. 양희종이 바스켓카운트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막바지 3점슛 2개를 꽂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GC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