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부여군 보건소장 "'확진자도 이웃이며 피해자, 근거 없는 비난 자중-방역수칙 준수’ 호소

김 소장, 소내 자유게시글 통해 ‘코로나 19 극복 호소문’ 발표

입력 2021-04-11 22: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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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수 부여군 보건소장
부여군 보건소 전경.

[부여=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부여군 보건소 김갑수 소장은 11일 소내 자유게시판 게시글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호소문’ 제하의 글을 올려 근거 없는 비난 자중 등 군민들의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 소장은 “코로나19는 본인들이 감염되고 싶어서 감염되는 질병이 아닌 소리 소문 없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감염되는 질병이며, 감염되었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이 가장 많으며, 가벼운 감기증세부터 미각둔화, 식욕부진, 발열 등 사람마다 그 증세가 달라, 어떻게 한 두 마디로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부여군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만 5천여 건의 선별검사 결과 28명의 확진자를 발견하였다” 며, “사전에 증세가 있어서 선별검사소를 찾아온 사람도 있고, 아무런 증세가 없었지만 느낌이 이상하여 선별검사소를 방문한 경우도 많았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들도 이웃이고 피해자들이다.” 라며, “최근 부여군에 확진자가 몇 명 발생하자 확진자와 그 가족들을 향해 ‘사전에 증상이 있었음에도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는 등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으며, 안정을 취하며 치료에 전념해야할 환자들을 괴롭히는 분들이 있다”며 “자중하여 주길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이동 동선 공개와 관련하여 추측이나 제보에 근거하여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진술을 토대로 휴대폰 이동동선, CCTV, 신용카드사용, 모바일 결제등과 주민들의 제보에 근거하여 하나하나 확인한 후 공개하다보니 늦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24번, 25번 식으로 번호를 구분하여 공개하면 사생활보호가 되지 않아 번호를 구분하지 않도록 하고 있고, 이는 질병관리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번호 구분 없이 ‘숙박업소’가 이동 동선에 포함되는 사례가 나오다 보니 ‘총각이 숙박업소를 이용하였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 소문을 만들어 확진자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다” 고 했다.
 
김 소장은 “군민 여러분 모두의 자중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며, "협조를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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