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없는 윤호중… 원내대표 경선 앞두고 ‘보궐선거 책임론’ 부담

출마선언문에 ‘협치’ 빠져

기사승인 2021-04-13 1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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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없는 윤호중… 원내대표 경선 앞두고 ‘보궐선거 책임론’ 부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윤호중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윤호중 의원을 향한 비판이 제기된다. 바로 ‘협치’가 없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12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문을 통해 “나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네 번째 민주정부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단합과 쇄신’을 강조하며 당정협의 제도화를 약속했다. 윤 의원은 “강력한 당정청 협력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윤 의원의 입장문에 ‘협치’가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4.7 보궐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민주당 독주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과 부동산 투기 해결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관례적으로 야당 몫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을 그대로 가져간 채 개혁 법안을 지속해서 추진한 바 있다. 현재 윤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결국 법사위원장 출신 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독주의 이미지가 그대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쇄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 부분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12일 “보궐선거 참패하자 민주당에서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180석 얻었다고 의회정치 파괴한 것부터 되돌려야 한다.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경선 경쟁자인 박완주 의원이 협치를 내세운 것 역시 윤 의원에게는 부담이다. 박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새아침에 출연해 “국회 정치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은 정상적이지 않다. 상임위 17개가 여야 합의과정에서 기형적으로 탄생했다”며 “상임위 재분배에 관해서 논의하겠다. 국민들은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바란다”고 말했다. 

mobydic@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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