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숲세권' 아파트단지 인기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봄 분양 준비

기사승인 2021-04-13 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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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숲세권' 아파트단지 인기
사진=현대건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맑은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건설사들의 ‘숲세권’ 단지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은 봄을 앞두고 분양을 준비 중에 있다.

13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명일근린공원 등 여의도공원 4배 규모 녹지를 갖춘 '고덕지구' 고덕동과 상일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2017년과 비교해 각각 86.8%, 83.2%씩 상승했다. 이는 인근 강일동(47.7%)이나 암사동(75.8%)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자연 속 여가활동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거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속 자연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도시민 휴식처라는 점에서 일명 코로나블루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연유 탓인지 최근 자연 속 여가활동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거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숲세권은 실제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봉산·근린공원이 인접한 동대문구 ‘브라운스톤 휘경’은 지난해 12월(이하 전용 84㎡ 기준) 9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인근 역세권(지하철 1호선 회기역) ‘휘경 제이스카이’ 거래가격(7억원·17층)과 비교해 2억5000만원 차이를 보였다.

명일근린공원(약 65만㎡ 규모)이 단지 남북을 감싼 강동구 '고덕숲아이파크'의 경우 얼마 전 14억50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21층)에 거래된 바 있다. 이는 2019년 거래가(11억9000만원·20층)대비 2억6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각 건설사들은 숲세권 아파트를 속속 분양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시 동대문구에 369실 규모(전용 38~78㎡)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을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중랑천을 따라 체육공원이 길게 조성된 '대표 숲세권'이다. 실제 주변에 ▲장평근린공원 ▲장안근린공원 ▲답십리공원 등 녹지시설도 풍부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 전용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경산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또 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합작한 '봉담 프라이드시티'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총 2개 블록으로 이뤄진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동 ▲전용 59~105㎡ 총 4034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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