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행정통합 반대 여론 날로 커져..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입력 2021-04-13 1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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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행정통합 반대 여론 날로 커져..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대구·경북행정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최근 경북도청 등에서 시민사회 단체가 대규모 참여하는 반대 집회가 열리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올라와서다.

지난 12일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은 ‘대구·경북행정통합을 강력히 반대합니다’라는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다.

이들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무리한 일정으로 급박하게 추진되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해 지역민들이 보내는 냉담한 반응과 반대를 위한 처절한 외침을 부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며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수도권 사례를 보듯이 인구, 경제, 지역의 인재들까지도 모두 대구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엉터리, 모순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엉터리 행정통합 논의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일정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며 “올해 8월 주민투표를 부쳐서 11월에 국회 특별법이 제정돼야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은 시도지사를 위한, 시도지사에 의한, 시도지사들만의 ‘정치쇼’”라며 “지난해 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민생경제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상황에서 행정통합은 현실과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구·경북행정통합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국민청원은 오는 5월 12일까지 국민동의를 받게 된다.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