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찍은 코스닥, 더 담아도 될까

기사승인 2021-04-14 06:10:08
- + 인쇄
1000 찍은 코스닥, 더 담아도 될까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KRX)는 12일 오후3시30분 장종료와 함께 코스닥지수 1000 돌파 기념으로 색종이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개최하였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스닥지수가 바이오와 2차 전지 강세에 힘입어 20년만에 1000pt 고지에 안착했다. 코스닥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중소형주 위주의 접근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72p(0.97%) 상승한 1010.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20년만에 종가기준 1000을 넘어선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전날에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를 타고 1000을 넘었으나, 이날은 개인투자자가 536억원어치를 담으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지난해부터 개인의 매수세에 코스닥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탔고, 최근에는 외인과 기관의 투자금 수급도 들어오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닥 상승세는 2차전지와 바이오가 견인했다. 특히 바이오가 AACR 기대감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도입 검토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 코스닥 강세를 이끌어냈다”며 “코스피가 제한된 시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모멘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바이오 뿐만 아니라 경기 회복 수혜를 받는 소재, 부품, 장비 등 제조업 밸류체인 상에 있는 중소형주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력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를 감안하면, 성장주로 구성된 코스닥의 상승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 한경래 연구원은 “국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기준 IT가 34%, 제약이 12%로 두 업종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코스닥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은 IT, 제약 바이오 업종의 반등에 달려있다”며 “경기 회복을 선반영한 지난해 말 시작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하면, 금리 상승에 민감한 성장주로 구성된 코스닥의 단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다. 선택적인 중소형주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의 확실한 실적 성장과 함께 낮아졌던 멀티플의 정상화가 예상되는 업종 및 개별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의류업종의 경우 보복소비 수혜가 예상되고,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내달 3일부터 재개되는 공매도 변수가 있으나, 코스닥 중소형주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공매도 재개 대상은 코스피 200, 코스닥 150이다. 코스닥 150의 전체 시가총액 내 비중은 46~48%에 그친다. 절반이 채 되지 않아 공매도 재개 시 특히 코스닥 중소형주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