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알렉스 없던 우리카드에 완승… 끝까지 간다

기사승인 2021-04-15 17: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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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알렉스 없던 우리카드에 완승… 끝까지 간다
득점 후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장충=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대한항공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우리카드 위비와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19, 25-19)로 승리했다.

3차전에서 패배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준우승 위기에 놓였던 대한항공은 4차전을 잡아내며 마지막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갔다.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임동혁은 나란히 18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도 11점을 올렸다. 

1세트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앞섰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훈련 때 복통 증세를 보이면서 제대로 투입하질 못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라이트로,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화력에 힘을 실었다.

이는 적중했다. 임동혁은 1세트에 6점(공격 성공률 62.5%)을 올리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에이스 정지석도 6점을 더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1세트 막바지 나왔으나 힘이 되질 못했다. 23-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서브를 놓치면서 1세트를 대한항공에게 내줬다.

1세트를 딴 대한항공은 2세트에 기세를 탔다. 우리카드의 공격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가공할 높이를 활용해 우리카드의 코트를 갈랐다. 지난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카드는 좀처럼 회복하질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한항공은 5점차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손현종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올린 대한항공은 손현종의 속공 득점으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완벽히 기세가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3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공백을 메우질 못했다. 임동혁이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8-3 리드를 이끌었다. 정지석이 나경복 백어택까지 차단했다. 10-5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끝까지 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줄곧 4점차 리드를 지키던 대한항공은 24-19에서 요스바니의 쳐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우승팀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될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진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