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꼴찌' 방역당국 "우리나라, 미-일보다 확진자 수 낮아"

기사승인 2021-04-16 15: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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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꼴찌' 방역당국
서울과 수도권에 봄비가 내리는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4.16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해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1, 2차 백신접종 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는 '부스터샷'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국내 상황과 주요 국가들과의 발생 및 예방접종 상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변국에 비해 지역사회 발생은 높지 않다는 논리다. 

이날 0시 기준 미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 6개국의 코로나19 발생 및 예방접종현황의 분석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백만 명당 누적발생 2162.4명, 주간발생 87.2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방대본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며, 일본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인구 백만 명당 누적사망은 34.5명으로 주요 국가와 비교도 가장 낮다고 했다.

다만 접종완료 예방접종률 해당 국가 중 가장 저조했다. 이스라엘이 57.3%로 가장 높았고 미국 22.9%, 영국 12%, 독일 6.2%, 일본 0.5%, 한국 0.1% 순이다.

'예방접종 꼴찌' 방역당국

 
방역당국은 "이러한 성과가 방역정책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계 및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한 결과"라며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 주요 국가 대비 우리나라의 백신접종률은 낮은 상황이지만, 향후 낮은 발생상황을 유지하면서 백신접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가 백신 효과 보강을 위한 3차 추가접종 부스터샷을 계획 중인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국내 적용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구체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를 해 볼 필요가 있다"며 "1차, 2차 접종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접종을 해야 되는지 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들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지금 현재 접종을 진행하고 계신 분들 중에 일부를 표본으로 뽑아서 백신의 효과가 지속되는지, 즉 '항체가 지속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의 사례들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만일 의사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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