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FC서울, 반등과 몰락 사이에서

기사승인 2021-04-16 15: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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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FC서울, 반등과 몰락 사이에서
울산전 패배에 아쉬워하는 FC 서울 선수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이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서울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 3라운드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리그 초반 3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은 최근 리그 3연패로 주춤했다. FA컵에서 K리그2 소속인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깊은 수령에 빠졌다. 팔로세비치, 나상호, 조영욱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배해 충격이 더욱 컸다.

특히 공격수 조영욱이 전반 초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교체 아웃된 점은 더 뼈아팠다.

서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지난 시즌에 패했던 숙적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후 강원 FC와 경기에서 0대 1로 패한 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에게 줄줄이 패했다. 다 1점차 패배였다.

노장 박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기성용도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고요한도 울산전에서 김태환의 깊숙한 태클에 다시 4개월 간 이탈하게 됐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부족한게 FC 서울의 현실이다. 이름값에 비해 얇은 선수단의 약점이 드러났다.

특히 공격진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1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골을 겨우 넘었다. 오스마르, 기성용 등 좋은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도 득점이 안 터졌던 것은 마무리를 지어줄 골잡이의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박주영을 대신할 마땅한 중앙 공격수가 없어 미드필더 팔로세비치나 미드필더 출신 정한민, 수비수 홍정호까지 해당 포지션을 돌아가며 메우는 상태다.

타이트한 일정도 고민이다. 올 시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일주일에 2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다. 당장 17일에는 홈으로 대구FC로 불러들인 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FC, 성남 FC를 만난다. 한 수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더욱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