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한화시스템에선 조직 이끄는 '리더' 된다

하헌우 선임 사내벤처 리더 발탁 초소형 위성 개발

기사승인 2021-04-20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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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한화시스템에선 조직 이끄는 '리더' 된다
하헌우 선임.(사진제공=한화시스템)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방산업계 최초로 사내 벤처 프로젝트를 시작한 한화시스템이 조직을 이끌 리더로 90년대생 대리급 연구원을 발탁했다.

한화시스템은 20일 미래 아이템 개발을 위한 사내벤처 팀 리더로 1990년생인 하헌우 선임연구원(대리급)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 선임은 항공우주공학 석사 취득 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 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팀에 합류해 초소형 SAR 위성 개발을 담당하며 '위성 개발' 한 우물만 파온 위성 덕후다.

하 선임은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3개 팀 중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을 맡았다. 위성체를 작고 가볍게, 적은 돈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 개발을 이끈다.

하 선임은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경쟁이 붙으면서 위성의 소형·경량화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기술이 됐다"며 "우리 팀이 개발하는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이 우주 상업화 분야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 최초로 사내벤처 프로그램 '프런티어'를 도입했다. 직급·연차에 제약 없이 누구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디어는 직원들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했으며, 스타트업 투자·육성 기업인 엔피프틴 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했다.

그 결과 3개 팀이 출범했고 1년간 1억원의 사업자금과 별로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 등을 회사로부터 지원받는다. 회사는 1년 후 사업화 가능 여부를 심사한다.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은 김의정 수석연구원이 이끈다. 김 수석은 카이스트 정토통신공학 박사로 16년 간 이동통신, 유도비행체,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이다. 45편의 1저자 특허를 출원, 등록한 한화시스템의 대표 특허왕이기도 하다.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박장한 수석연구원은 'AI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을 이끈다. 컴퓨터공학 박사인 김 수석은 AI와 전자광학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관련 특허만도 6개에 이른다. 

김 수석은 국제 학술지에 1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해 올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영광도 누렸다.

박 수석 팀은 우선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의 지상 무기에 먼저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민수 제품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상황을 섬세히 살피는 ‘눈’에 주변의 위협을 신속히 판단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두뇌'를 제공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빠른 접근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