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선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경찰 조사 받는다

사준모, 강요미수죄로 경찰에 고발

기사승인 2021-04-20 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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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3선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경찰 조사 받는다
김우남 마사회장.(사진제공=마사회)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측근 채용을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 한 김우남 마사회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김 회장을 강요미수죄로 처벌해 달라"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한 사준모 측 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김 회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달 초, 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별채용하라는 지시에 반대 한 마사회 인사 담당자에게 폭언 하면서 채용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이 특채하려던 보좌관은 비상근 형태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회장이 측근 특별 채용 추진 과정에서 폭언 논란이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와 관련한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논란이 있자 지난 15일 마사회 게시판을 통해 "부끄럽고 잘못된 언행으로 실망을 드려 국민께 죄송하다. 상처받은 임직원에게도 사죄한다"고 했다. 이어 "말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누를 끼치게 됐다. 대통령께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지시한 만큼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의원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기관장들의 측근 채용에 대해 강하게 일침을 가하며 공공기관장의 청렴을 앞서서 강조했던 인물이어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