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국내 백신 접종률·속도 걱정 불필요’

기사승인 2021-04-21 11: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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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국내 백신 접종률·속도 걱정 불필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접종률과 방역 상황에 대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영국이나 이스라엘은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거의 집단면역에 가까운 면역이 형성되는데,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이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백신접종률만 따질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방역적인 상황, 환자 수, 사망률 등을 다 같이 고려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에 따르면 20일 9시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신규 확진자가 731명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1.4명의 환자가 발생한 수준이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가 1882명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2.8명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2배다.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가 234명이지만, 인구 수가 적기 때문에 발생률은 10만명당 2.6명이다. 미국은 신규 확진자가 6만1300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8.5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고, 접종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수는 예방접종이 빠르게 진행된 국가들에 비해 2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리나라가 일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은 백신접종이 이뤄진 최근 들어서 봉쇄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비필수시설이나 실내운동시설에 대한 영업이 재개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비필수시설인 영화관, 뮤지컬 공연장 등이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운영되고 있다. 실내운동시설도 일부 지역은 10시까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영업이 재개된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방역적인 조치를 통해서 (확산을) 억제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전략은 향후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상당한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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