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체험기] 월드IT쇼, 메타버스부터 로보틱스까지 

월드IT쇼 체험기
가상공간 연 메타버스 주목
서브봇·방역봇등 로봇도 관심

기사승인 2021-04-22 05:00:13
- + 인쇄
[쿡 체험기] 월드IT쇼, 메타버스부터 로보틱스까지 
'메타버스'를 강조한 SK텔레콤 전시장. /구현화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코로나의 파고를 넘어 2년만에 다시 만난 월드IT쇼는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metaverse)부터 로보틱스(robotics)까지 미래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기자가 직접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IT쇼를 둘러봤다. 

가장 먼저 SK텔레콤 부스에서는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연동된 다양한 미래기기를 활용해 고객 친화적인 다양한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이용한 가상현실을 체험해봤다. 홀로렌즈를 쓰고 손으로 앞에 나타나는 아이콘을 누르면 터치가 가능하다. 우주 공간을 형상화한 다양한 아이콘들을 누르며 끌어다 놓을 수 있고, 다른 캐릭터들과 대화도 나누며 가상세계에서의 미팅(트윈 월드)을 할 수도 있었다. 

또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 기기를 통해 아바타의 얼굴과 옷을 바꾸어 보고, 눈 앞에서 런웨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메타버스 패션쇼'도 체험할 수 있었다. T타워 사옥에 마련된 '점프스튜디오'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끔 공간을 마련했다. 

중앙에는 거대한 로봇 팔로 놀이기구처럼 구현한 '5G 메타버스 시네마'가 있었다. 상하좌우 360도로 움직이는 로봇팔에서 VR기기를 착용하면 미래에서의 로봇 전쟁이나 바다 속을 탐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자체개발 인공지능(AI)반도체 사피온 칩셋을 살펴보고, 다른 반도체와 속도를 비교해볼 수 있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도 채택된 인공지능 방역로봇 키미, 서빙로봇 '고'는 전시관 곳곳을 자율주행하며 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쿡 체험기] 월드IT쇼, 메타버스부터 로보틱스까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시네마. /구현화 기자 


옆 부스인 KT 부스는 같은 통신사이지만 주제가 완전히 달랐다. SK텔레콤이 자유롭고 재미있는 고객 체험을 강조했다면, KT는 '디지코KT'를 앞세워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KT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소개하는 데 방점을 뒀다. 

먼저 5G 인빌딩 서비스로 빌딩의 온습도, 냉방/난방과 자동제어 상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KT광화문빌딩과 우면·하남·수원사옥, LS타워와 대전세이브존 등이 이 같은 서비스로 안전하게 운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 건강정보측정솔루션은 매우 흥미로웠다. 앞에 서기만 하면 맥박과 산소포화도, 혈압을 자동으로 측정해줬다. AI엘리베이터는 누르지 않고 손을 떼고 있어도 감지해서 눌려졌다.

차세대 와이파이6E를 이용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측정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시흥에 시범실시되고 있는 지자체 맞춤형 고해상도 미세먼지 정보서비스 등 KT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KT가 웹에 구축하는 가상 대리점 서비스를 살펴봤다. 캐릭터를 움직여서 대리점에 들어가서 스마트폰을 살펴볼 수 있고, 가상공간에서 직접 원스톱 구매도 가능한 서비스다. 대리점뿐 아니라 자동차 전시장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이 가능한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쿡 체험기] 월드IT쇼, 메타버스부터 로보틱스까지 
AI 건강정보측정솔루션. /구현화 기자 


삼성 부스에서는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와 Z플립·폴드, 삼성QLED 등 모바일·가전 체험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외에 '삼성 그린' 존에서는 인공 조명으로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리모콘도 살펴볼 수 있었다.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마이크로LED도 찾아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나노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소자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LG전자 부스에서는 로봇 클로이가 단연 돋보였다. 바리스타봇과 서빙봇, 살균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상용화했다. 특히 바리스타봇은 바리스타들의 다양한 드립모션을 구현할 수 있고, 충돌 방지 기능이 있어 무언가에 닿았을 때 작동을 멈춰 안전기능도 높였다. 살균봇은 UV-C램프를 이용해 99.9% 세균을 제거해준다. 

서브봇은 LG전자 부스를 돌아다니며 관람객을 위한 전시 안내 책자를 운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LG클로이는 매드포갈릭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와 연동해 서빙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LG전자는 차량 내 빌트인 가전도 소개했다. 이동 중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즐기고, 다른 콘텐츠를 볼 경우 '하이 엘지'라고 불러 분할화면을 선택할 수도 있다. 차량용 스타일러를 통해 옷의 구김을 펼 수도 있다. 

[쿡 체험기] 월드IT쇼, 메타버스부터 로보틱스까지 
SK텔레콤의 서빙로봇과 LG클로이 바리스타봇. /구현화 기자 


통신사와 전자회사 부스들에서는 모두 차량을 두고 5G망으로 구현될 자율주행과 음성인식·자동제어 기능을 갖춘 차세대 OS를 선보였다. 자동차 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출격한 현대자동차는 이와 함께 전기차를 선보이고 18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도 선보였다. 

이외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코딩과 딥러닝,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뽐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대표는 이날 2시 45분경 개막식 행사를 진행하고 부스를 둘러봤다. 

ku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