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가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기사승인 2021-04-21 17:53:06
- + 인쇄
정부, 스가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한 참배객이 야스쿠니신사 제단에 비치된 스가 총리 명의의 '마사카키' 앞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외교부가 2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며, 일본은 이것이야말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의 근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 첫 날인 이날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바쳤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었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담당상도 공물을 보냈다. 

다만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예대제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을 봉납했다.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