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별세…남은 생존자 14명

기사승인 2021-05-03 1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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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별세…남은 생존자 14명
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이 2일 별세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4명으로 줄었다.

3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모 할머니가 전날 오후 10시쯤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9년 충청북도에서 태어난 윤 할머니는 13세였던 1941년 집에 트럭을 몰고 온 일본 군인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걸 보고 저항하다가 트럭에 실려 일본으로 끌려갔다. 이후 일본 시모노세키 방적 회사에서 3년가량 일하다가 히로시마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됐다.

해방 후 윤 할머니는 시모노세키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고, 이후 해외 증언과 수요시위 참가에 나서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장례는 윤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면으로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이제 할머니께서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란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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