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심각’→‘관심’ 하향…예방 중심 방역 추진

3월말 이후 1개월 이상 고병원성 AI바이러스 검출 안돼

기사승인 2021-05-11 12: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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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 ‘심각’→‘관심’ 하향…예방 중심 방역 추진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정부가 최근 1개월 이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AI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작년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발령됐던 ‘심각’ 단계 위기경보를 11일부터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하고, 예방 중심의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5월 현재 철새는 대부분이 북상했고 야생조류에서 1개월 이상 고병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지 않았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마지막 검출일은 날은 3월30일이다.

또 중수본은 가금농장에서도 4월6일 마지막 발생 이후 추가적인 발생이 없었고, 전국 가금농장과 환경 검사 결과 1만306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지난 10일 관계부처‧전문가‧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위기경보를 현행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중수본은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하되, 과거 철새 북상 이후 전통시장(토종닭)과 오리농장에서 추가로 발생한 사례를 감안해 토종닭과 오리 등 방역 취약 요인에 대한 방역조치는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토종닭이 거래되는 전통시장은 월 2회 일제 휴업과 소독을 실시하고, 신규로 오리를 입식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오는 6월가지 방역시설 등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가금에 대한 검사를 평시 체계로 전환하되, 취약 축종인 오리와 토종닭에 대해서는 강화된 검사체계를 5월 말까지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종오리는 월 2회, 육용오리는 출하 전까지 3회, 토종닭은 월 2회 및 출하 전 검사 등이 5월까지 시행된다.

이외에도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의 경우 재입식 전 방역점검과 환경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의 취약한 소독‧방역시설 보완을 위해 5월부터 9월까지 일제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올해 4월 6일까지 총 109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과거 피해가 컸던 2016~2017년에 비해 야생조류로 인한 오염도가 높은 상황임에도 신속한 방역조치와 농장간 수평전파 차단으로 농장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6년~2017년과 비교해 볼 때,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260% 많았으나, 가금농장 발생은 72% 낮았다.

이에 대해 중수본은 ▲신속한 살처분 조치 ▲철새도래지 관리 강화 ▲수평전파 차단 조치 ▲소독 강화 ▲지자체 전담관(4,521명) 운영 등 기존보다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의 결과로 해석했다.

다만 중수본은 이번 발생농장에 대한 조사 결과 도출된 방역상 취약점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농장 차단방역의 경우 오염원(바이러스)이 농장 내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농장의 방역시설 기준을 보완하고, 사람‧차량‧기자재에 대한 방역관리 준수 기준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가금농가, 계열화사업자, 축산관계시설 등 방역주체별 방역조치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역실태 사전 점검‧보완, 바이러스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체계 개선, 역학조사 강화 등 사전예방 기능도 강화한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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