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그] 우승컵 되찾은 샌드박스 “개인전 결과, 타격 없었다”

기사승인 2021-05-15 21: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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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우승컵 되찾은 샌드박스 “개인전 결과, 타격 없었다”
우승 후 기념 사진을 찍는 샌드박스 게이밍. 사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강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개인전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팀전에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15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헤이 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팀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에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샌드박스는 2020년에 왕좌를 한화생명에게 내줬지만, 3시즌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샌드박스의 최고참 김승태는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뭔가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며 “동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팀의 막내 박현수는 “2년 만에 우승이라 감격스럽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줄 알았는데, 세트 스코어가 2대 0인 것도 2019년 당시랑 똑같아 놀랍다”라며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팀에 처음 합류한 정승하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승하는 “지난 시즌에는 계속 이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져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해 허무했다”라며 “우승을 했는데 아직 실감이 크게 나지는 않는다. 진짜 연습경기 때처럼 경기를 해서 아직도 얼떨떨하다. 이상하게 분위기가 편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은 한화생명의 우승을 점쳤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여섯 팀 중 4팀은 한화생명의 우승을 점쳤다. 팬들의 승부예측도 78대 22로 한화생명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는 예측대로 흘러가질 않았다. 스피드전은 4대 3으로 접전까지 흘러갔다. 한화생명의 우세로 점쳐지던 아이템전은 샌드박스의 4대 1 대승이었다.

샌드박스의 주장 박인수는 “이런 중요한 무대는 대부분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다”라며 “이번 결승전은 반전 같은 결과가 많았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염두하고 있어서 크게 동요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샌드박스 팀원들은 지난 8일에 있었던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인수는 한화생명의 유창현에게 최종전에서 트로피를 내줬다. 3위였던 박현수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서 3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샌드박스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박인수는 “개인전 결승 이후 더 안심 됐다. 개인전 결과 자체는 아쉬움이 남지만, 팀으로 본다면 달랐다. 개인전에서 2위와 3위를 한 선수가 한 팀에 있는 거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력에 대해 증명한 경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현수 역시 “(개인전으로 인한) 타격은 전혀 없었다. 결승전에서 우승이나 준우승해도 좋았겠지만 입상도 처음이라 더 자부심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시 궤도에 오른 샌드박스는 곧 있을 2021년 시즌2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주장 박인수는 “문제만 없다면 이 멤버로 시즌2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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