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논술고사, 11월 20일에 가장 많이 치른다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1-05-17 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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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논술고사, 11월 20일에 가장 많이 치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박효상 기자
올해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36개 대학으로 전년에 비해 3곳이 늘어난다. 작년까지 적성고사를 치렀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적성고사를 폐지하면서 논술고사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전형 일정이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올해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일정을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을 통해 2022학년도 논술 일정을 살펴보고 지원 시 참고하도록 하자.

◇논술고사, 11월 20일에 가장 많이 치른다.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등 12개 대학이 11월 20일(토)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계열별로 나누어 보면 해당일에 인문계열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7개이며, 자연계열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10개이다. 또 이어지는 11일(일)에도 8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해 수능 직후 주말에 논술 일정이 몰려 있다. 단, 올해 논술 실시 대학이 전년에 비해 3곳 늘었음에도 주말이 아닌 평일에 시험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아져 일정 중복이 더 생기지는 않았다. 논술실시 대학 중 가톨릭대, 서울과학기술대, 숭실대, 가천대, 연세대(미래), 한국기술교대가 모집단위에 따라 평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모집단위별 구체적 일정, 꼼꼼히 체크해야.

논술 일정을 확인할 때는 계열 또는 모집단위 별로 진행되는 일정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논술고사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논술 일정이 11월 20일과 21일로 나뉜다. 또, 같은 계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다르기도 하다. 자연계열 중에서 공학계열은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시험을 치르는 반면, 전자전기공학부 등은 13시부터 14시 40분까지, 약학과 소프트웨어학 등은 16시 30분부터 18시 10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성균관대 뿐만 아니라 다수 대학들이 모집단위에 따라 시간을 달리하여 실시하기 때문에 희망 대학들의 논술 일자가 중복된다면 동일한 날짜에 시간을 달리하여 시험 치를 수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단, 아직 모집단위별 시험 시간이나 장소를 공지하지 않은 대학(수원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도 있기 때문에 수시 지원 전에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희망 대학의 논술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년 대비 변경 사항

작년 연세대는 논술 고사를 수능 이후에 치렀지만, 올해는 수능 전인 10월 2일에 실시한다. 작년에도 당초 계획했던 논술 일정은 수능 전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었다. 연세대 최근 3개년간 논술 일정을 살펴보면 2019, 2021학년도는 수능 후, 2020학년도는 수능 전에 논술을 치렀다. 이런 일정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시기 연세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2019학년도 57.05 대 1, 2020학년도 44.38 대 1, 2021학년도 70.67 대 1이었다.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치르는 경우 논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심리가 약해지는 편이며, 올해 연세대 논술 경쟁률 역시 전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와 다르게 논술 일정을 수능 전에서 수능 후로 변경하는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는 기존에 의예과 논술만 수능 이후에 실시하고 다른 모집단위는 수능 전에 치렀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 모집단위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에 치러진다. 다만, 원활한 운영과 타 대학과의 일정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인문사회계열은 주말이 아닌 11월 22일(월)에 논술을 실시한다. 

올해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반면, 전년도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한국외대는 올해 이를 실시한다. 또, 올해 약학대학이 학부선발 하면서 경희대,  고려대(세종) 등 6개 대학이 이를 논술 전형으로도 선발한다. 이와 같이 모집단위에 따른 논술 실시 여부 역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사항이다.

논술 일정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 전에 치르는 대학 경쟁률이 후에 치르는 대학에 비해 낮고, 일정이 타 대학들과 많이 중복되는 경우 역시 경쟁률이 낮아진다. 논술 전형은 다른 전형 들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가지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논술 일정을 고려해 가급적 낮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올해 대입 논술고사, 11월 20일에 가장 많이 치른다
2022학년도 대학별 논술 고사 일정. 각 대학 수시 모집요강 확인(2021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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