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경실련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계기로 지난 3월 17일부터 ‘공직자 부동산투기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2개월 동안 총 51건을 제보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신고센터에 제보된 사례를 보면 부동산별로는 건물 4건, 농지 12건, 분양권 포함 아파트 7건, 주택 4건, 토지 24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토지와 농지가 3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 사례가 많았고, 농지법 위반, 일반 부동산 투기 및 재건축, 재개발 비리 의혹들도 다수 있었다. 투기의혹 대상자로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경찰공무원, 지자체 공무원, 국가공무원, LH와 SH, 도시개발공사 직원 등 다양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21건, 비수도권 지역은 30건으로 비수도권 제보의 비중이 59%였다. 그리고 경기가 13건으로 전체 51건 중 25%를 였으며 LH 사건이 발생한 광명을 비롯해 시흥, 화성, 군포, 양평, 하남 등의 제보가 있었다. 서울 7건, 경남과 광주가 각각 5건, 강원이 4건, 경북, 대전, 세종, 전북이 각 3건씩, 부산, 울산이 각 2건, 인천이 1건 등이었다. 

경실련은 전문가들의 회의를 통해 신고자 또는 신고제보자의 필수정보가 없거나 공직자가 대상이 아닌 경우 그리고 단순 질의나 상담 등을 제외하고 투기의혹이 상당하여 수사가 필요한 사례 총 36건을 선별했다. 

선별된 사례들은 서울경찰청으로 1차 18건(4.16), 2차 12건(5.6), 3차 6건(5.17) 등 총 36건을 이첩했다. 서울경찰청과 지방경찰청은 경실련이 제보한 사례들을 수사에 들어갔다. 

경실련은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계속해서 받겠다는 계획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경찰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인 투기의혹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직자의 이해상충 문제가 여전히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는 만큼 국민의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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