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안심여행지…영월의 매력 '빛' 봤다

별마로천문대, 천체 움직임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 계획 세우기도
젊은 달 Y파크, K-방역으로 확진자 無…'한국관광의 별' 특별상 수상

입력 2021-06-11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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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안심여행지…영월의 매력 '빛' 봤다
강원 영월군 청령포 전경.

[영월=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영월군의 대표 관광지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지형적 특색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매력으로 ‘빛’을 보고 있다. 

먼저 청령포는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2021 비대면 안심여행지 25선에 선정됐다.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 비대면 안심관광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혼잡도가 낮은 관광지 중 여름 휴가지로 매력적인 곳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청령포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로 삼면이 강물에 둘러싸여 있어 배 없이는 출입할 수 없는 섬과 같은 곳이다. 청령포 안에는 송림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단종이 마지막을 보낸 어소와 국내에서 가장 큰 소나무로 알려진 관음송(수령 약 600년)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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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 별마로 전경.

영월의 대표 관광지 중 별마로천문대도 빠질 수 없다.

별마로천문대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 박물관(미술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활용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군은 향후 10억 원을 들여 별마로천문대에 신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천문대 건물 정면 등에서 오로라와 우주 폭풍 등 천체의 움직임을 사실에 기반한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영상을 투사) 기술을 이용해 천체 안에서 별의 탄생과 소멸 등이 실제 관람객 눈앞에서 일어나는 듯한 '별의 탄생과 죽음' 콘텐츠도 선보인다. 또 시청각실과 카페에서는 '우주 유영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별빛이 쏟아지는 우주를 유영할 수 있다.

앞서 별마로천문대는 지난해 4월 한국관광공사 '2020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야간관광 100선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 데이터(281만 건) 분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수집.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하는 것이다.

별마로천문대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으로, 최상의 관측 조건인 해발 799.8m에 자리하고 있으며 연간 관측일수가 196일로 우리나라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아 달이나 행성, 별을 관측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천문대가 위치한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월 읍내 야경도 천체관측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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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군 젊은 달 Y파크 전경.

이색적인 미술작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젊은 달 Y파크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0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잠재력을 드러낸 신규관광자원으로 철저한 K-방역과 거리두기 수칙을 기본으로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확진자 발생 없이 지속적으로 관람객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젊은 ‘Young’, 달 ‘月’, 영월의 영문 이니셜 Y가 합쳐져 이루어진 젊은 달 Y파크는 현대미술관과 목공예, 술샘박물관으로 이뤄진 거대한 미술관이자 대지미술공간이다. 넘치는 에너지와 우주를 표현하고자 붉은 금속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붉은 대나무, 소나무를 엮어 만든 거대한 목성, 붉은 파빌리온 등으로 구성돼 있어 감성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젊은달 와이파크는 지난 4월 개관 이후 월 최다 입장객인 2만680명이 다녀가 지난해 전체 방문객(4만 7000명)의 44%를 차지해 대표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비대면 안심여행지…영월의 매력 '빛' 봤다
강원 영월군 젊은 달 Y파크 전경.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영월군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매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월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이후와 올해 관광 동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 2~3월은 평균 16%, 4월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관광 동향에서도 확인되는데 올해 4월 강원도 내 전체 방문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것 반해 영월군은 18.6%가 늘어나 2배 가까이 많다.

올해 영월군 4월 총 방문객 수는 46만 9116명으로, 전월(41만 1123명) 대비 약 14.1%(5만 7992명) 증가했으며 지난해 4월(39만 5593명) 대비 약 18.6%(7만 3523명) 늘어났다.

5월에는 총 13만59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3만3434명) 대비 약 1.9%(2549명) 늘어났다. 
 
영월군 문화관광체육과는 이를 가족단위의 소규모 여행과 야외 관광지 위주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로 캠핑장이 많은 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전국에서 소상공인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 영월”이라며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온라인 마케팅과 관광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영월 관광택시 할인이벤트, 영월에서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 Check-in 영월, 차박 상품 개발 등 최근 트렌드에 대응하는 다양한 관광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