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IPO광풍...카카오뱅크 등 대어 줄상장

기사승인 2021-06-15 0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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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IPO광풍...카카오뱅크 등 대어 줄상장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하반기에 시장의 이목을 끄는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모두 상장 검토 단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대어급 회사들로, 하반기 공모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상장이 예정된 대어들 중 가장 먼저 투자시장에 입성할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출시했던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세를 탄 온라인 게임 회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610억원으로, 이 중 해외 매출이 94% 이상을 차지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크래프톤은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오는 20일 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가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오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중복청약을 할 수 없다. 이제까지는 투자자들이 동일 종목에 대해 여러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중복 청약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처음 청약을 넣은 건만 인정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복청약 막차를 타면 자금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니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아온 카카오 계열사들의 상장도 머지않았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이달 하순 경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SK증권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10조~20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LG화학의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8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을 거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기본 50조 이상이다. 현재 LG화학 주가에 반영된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는 45조원 전후로 추산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전기차·2차전지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모든 소요 시간을 감안하면 상장 시기는 오는 9월에서 11월 사이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를 휩쓸었던 IPO 열기가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광풍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의 공모주 청약 대란이 당장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 다만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대부분 연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 IPO 시장은 다시금 광풍이 불어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