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동반 QS에도 승리 좌절

기사승인 2021-06-16 1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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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동반 QS에도 승리 좌절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리안 좌완 듀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반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오전 8시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 보다 약 한 시간 뒤에 등판한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지난 5일에도 동시에 등판한 두 선수는 당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5.2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고,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부상으로 인해 3이닝만 채우고 자진 강판했다.

약 11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듀오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양키스의 강타선을 6회까지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빼앗았다. '천적' 게리 산체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홈런 2개를 얻어맞고, 토론토 입단 후 최다인 볼넷 4개를 허용한 게 아쉬웠지만, 에이스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다해냈다.

타선의 도움으로 5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가 좌절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투구 수 102개 가운데 볼이 53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6회까지 잘 버텼다.

MLB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1점으로 최소화했다. 특히 마지막 10타자를 상대로는 단 한 번의 출루만을 허용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감을 뽐냈다.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날린 류현진과 달리 김광현은 0대 1로 뒤진 6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든 덕분에 간신히 패전을 벗어났다.

두 선수는 이번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에 성공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