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 최초 상수도 거점 배수지 조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입력 2021-06-16 14: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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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국 최초 상수도 거점 배수지 조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수계전환(물 흐름 바꿈) 없이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거점 배수지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는 정수장과 지역 배수지를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할 거점 배수지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각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해당 지역 배수지를 통해서만 수용가로 도달하는 정수권별 고립운영 방식이다.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가 구축되면 관내 모든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거점 배수지와 지역 배수지를 차례로 거쳐 각 수용가로 공급된다.

인천시는 거점 배수지가 모두 완공되면 모든 정수장과 거점 배수지가 복수로 연결됨에 따라 관내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모두 거점 배수지로 집결돼 정수장 간 생산·공급량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수원부터 정수 생산시설, 배수지까지 상수 공급 이중화로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도 있게 된다.

1개 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더라도 그 외 모든 정수장이 연결된 거점 배수지를 통해 정상 공급할 수 있고, 거점 배수지에서 지역 배수지들로 충분한 수량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순환체계도 구축된다.

통합급수체계가 구축되면 그 동안 수질문제 우려를 일으켰던 수계전환 없이도 취·정수장의 노후설비를 수시로 정비하면서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배수지, 가압장, 관로 등의 공사를 추진해 2029년까지 공사를 마쳐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계전환은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만일의 사고가 생길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하게 돼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며 “수돗물 공급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을 단행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ungsongh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