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7월 2차 접종자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

[3분기 계획] 50대 7월 26일 주부터...40대 이하는 8월부터
9월 말까지 국민 70% 이상, 3600만명 1차 접종 추진

기사승인 2021-06-17 14: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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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7월 2차 접종자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
10일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천명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2021.60.10.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오는 9월 말까지 전 국민 70% 이상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추진한다.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일부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할 계획이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8세~59세까지의 일반 국민 대상 예방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취약시설, 코로나19 방역‧치료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했다. 고위험군의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위험 감소와 의료·방역체계 보호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가 주요 목표였다. 이날 기준 접종자는 1400만명을 초과해, 전 국민의 약 27%가 1회 이상 접종을 받았다.

학교 일상 회복… 11월 집단면역 목표

새롭게 발표된 3분기 접종 시행계획의 목표는 학교운영 정상화와 집단면역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접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접근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3분기 중 2200만명에 접종을 실시해 9월 말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여름방학(7∼8월) 중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접종을 완료해 학교를 출발점으로 일상회복을 도모한다. 수험생 접종을 통해 안전한 대입 준비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비율을 고려해 50대는 7∼8월 중 우선접종을 추진한다. 거동불편 재가 노인·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 예약과 접종기관 내원이 어려운 접종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계획도 마련한다.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 등 접종역량을 확대한다. 지자체 자율접종, 사업체 자체접종 등 접종편의도 도모한다.

예방접종 목표와 방역조치 수준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접종참여를 유도하고, 접종-방역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교육 종사자·수험생·40~50대… 사업장 자체접종

3분기 접종 대상자는 6월 예약자 중 미접종자, 교육 종사자·수험생, 중장년층 등이다. 

사전예약 증가에 따라 6월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 접종대상자는 다음달 초에 최우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인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 6월 미접종자(약 7만명)도 사전예약을 받아 다음달 초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사전예약은 6월28일 0시부터 6월30일 18시까지 접수되며, 7월5일부터 7월17일까지 접종이 실시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고등학교 교직원에 대한 접종은 관할 교육청과 시군구별 예방접종센터 간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실시된다. 예방접종 동의자에 대해 7월19일 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3 이외의 대입수험생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확보·등록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8월 중 접종을 실시한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등에 대한 접종도 7월 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실시한다. 당초 6월에 실시할 계획이었던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사전예약을 거쳐 함께 진행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연령별 위중증 비율을 고려해 50대에 대한 접종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거쳐 7월26일 주부터 시작한다. 백신 도입량 및 시기를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55∼59세를 시작으로 50∼54세 순으로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오는 8월부터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의 도입량 및 시기 등을 고려하여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본인 선택에 따라 접종일시·기관을 결정해 접종한다.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접종 참여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대상군(재가 노인·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에 맞춤형 대책도 도입된다. 장애·거동불편 등으로 접종기관 방문이 어렵고,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대상자를 위해 ▲이동 및 활동 지원 ▲예방접종센터 특정 대상군 접종일 운영 ▲의료기관 자체접종 ▲방문접종 등 대상군 특성에 따라 계획을 수립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고, 신속성과 편의성을 도모하고자 지자체·사업체 자체접종을 실시한다.

지자체별 특성(인구구성, 산업구조 등) 및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 자체계획에 따라 필수인력, 고위험군 등에 대한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 자율접종 지침을 참고해 시도별 배정물량 범위 내에서 지자체 자체계획에 따라 대상을 선정하고,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일정은 7월 말 이후 백신 도입상황에 따라 정해진다.

사업장 종사자의 접종편의를 위해 철강·자동차 등 주요 생산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 대해 자체접종을 실시한다. 자체접종이 가능한 부속의원 보유 사업장에서 사업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시기는 우선접종자(50대 등) 접종이 완료되는 8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7월 아스트라제네카 2차접종자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추진단은 7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2차접종 예정자 일부에게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5만회분이 6월 말 도입돼 2차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접종 일정이 7월 이후로 변경됨에 따라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사례나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상황에서 1차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차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고, 7월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약76만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 및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접종 희망자는 7월19일 주 이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접종간격은 현행과 같이 11∼12주를 유지하고,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8월 이후 2차 접종 계획은 백신 수급상황, 국내외 연구, 해외사례 등을 종합하여 추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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