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맥아피', 바르셀로나 구치소서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추정

기사승인 2021-06-24 19: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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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혐의 '맥아피', 바르셀로나 구치소서 숨진 채 발견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맥아피(McAfee)의 창업자 존 맥아피(7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구치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AP, AFP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카탈루냐 당국은 성명을 내고 "교도관, 의료진 등이 그를 되살리려했지만 실패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24일 보도했다.

맥아피의 사망은 스페인 법원이 그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날 발생했다. 

앞서 맥아피는 미국에서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으며, 그해 10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 검찰은 그가 2014∼2018년 컨설팅 업무와 암호화폐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면서도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21만 달러(약 48억원)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회사 맥아피의 암호화폐팀 책임자 등과 함께 가격이 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을 대량 사들인 뒤 시세를 띄우려고 트위터에서 지지글을 올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맥아피가 손을 댄 코인의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총 200만달러(약 22억 7000만원)가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