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친 이낙연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도 될지”

시사평론가 유창선, 여론조사 회사가 '골수 문빠' 주장

기사승인 2021-07-13 16:06:09
- + 인쇄
“윤석열 제친 이낙연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도 될지”
지난 1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치적으로 한쪽 편에 서있는 여론조사 회사는 대선 여론조사를 맡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윤리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대선 양자대결 구도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가 된 반면 윤석열 지지율이 잘 나오는 여론조사는 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선 여론조사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유 시사평론가는 “윤석열 지지율이 잘 나오는 여론조사는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우리가 자유당 시절의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 같은 자괴감을 들게 만든다. 여론조사를 통한 장난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유 시사평론가는 “오늘 아침에도 윈지코리아의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보도되고 있던데, 이 회사의 대표가 골수 ‘문빠’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늘 보니까, 이낙연의 본선 경쟁력이 이재명 보다 높게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기사화 되었는데, 이 회사에서 한 조사라 믿어야 할지 말지 모르겠다. 이 회사의 여론조사를 어디까지 믿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계속 조사를 하고 기사가 된다. 다른 조사 기관들 가운데도 대표 등이 이미 한쪽의 지지자인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시사평론가는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대선 여론조사가 여론조작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렇다고 홍준표 식으로 막무가내로 조작이라고 하면 곤란하겠지만 말이다. 정치적으로 한쪽 편에 서있는 여론조사 회사는 대선 여론조사를 맡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윤리”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지지율 43.7%로 윤 전 총장(41.2%)을 2.6% 포인트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안이지만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제친 것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최 전 감사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이 전 대표는 43.5%, 최 전 감사원장은 36.8%로 이 전 대표가 6.7% 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반면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 지사는 최 전 감사원장과의 대결에서 42.6%로 최 전 감사원장(36.1%)을 이겼지만, 윤 전 총장과의 대결에서는 0.7% 포인트 뒤졌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7.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