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후 돌파감염, 절반이 中백신…해외 자가격리 면제 중단 검토

14일 기준 격리면제자 1만4305명 중 10명 확진

기사승인 2021-07-16 0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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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돌파감염, 절반이 中백신…해외 자가격리 면제 중단 검토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 자가격리 면제를 받은 입국자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외 자가격리 면제' 제도 논란이 재점화됐다. 특히 물백신 논란이 일고 있는 시노팜·시노백을 접종하고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제도 중단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자가격리 면제 시스템 쪽 문제 가능성에 대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가 필요하다"며 "격리면제자라도 입국하자마자 진단검사를 하고 이후 더 검사하면서 돌파 감염을 보고 있는데 이 평가에 기반해 제도 중단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맞고 온 사람 중 직계가족 방문 목적 등을 이유로 입국할 경우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6세 미만 아동은 국외에서 예방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 면제서를 받을 수 있다.  

면제 대상 접종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실드, 시노팜, 시노백 제품이다. 

다만 격리면제자라 하더라도 입국전 72시간 이내로 시행한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입국 뒤 1일차와 6~7일차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1일 이후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와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1만4305명 가운데 14일 기준 10명이 확진됐다. 이 중 5명이 중국 백신 '시노팜' 접종자였다. 최근 이 백신은 중국산 백신에 의존했던 몽골, 세이셸 바레인 등이 높은 접종률에 반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효과에 내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물백신 논란이 있는 중국산 백신 접종자의 격리를 면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노백·시노팜 백신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도 보고된 바 없다.

앞서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항체 생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항체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엠버러스 키스 부다페스트 부시장은 이런 보고가 주로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맞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밝히면서 "면역 반응이 불충분한 사람들에게 정부가 3차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시노백과 시노팜의 코로나 예방 효과는 51%, 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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