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막내’ 김제덕·안산, 한국 첫 금메달 선사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7-24 17:11:18
- + 인쇄

신설 종목인 남녀 혼성전 결승전서 네덜란드 격파
양궁 대표팀 막내들의 대반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긴 주역 안산(왼쪽)과 김제덕(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인공은 양궁 혼성단체전에 출전한 ‘막내’ 김제덕(17)과 안산(20)이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전에서 네덜란의 스티브 바일러-가브리엘라 슐뢰서 조를 세트포인트 5대 3(35-38, 37-36, 36-33, 39-39)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표팀 막내 김제덕과 안산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양궁 혼성전 첫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제덕과 안산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첫 메달로 기록됐다.

대표팀 막내인 두 선수는 지난 23일 열린 개인 랭킹전에서 남녀 부문 각각 1위에 오르면서 혼성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대회 처음 신설된 혼성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두 선수는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 3관왕에 도전할 기회도 잡았다. 

혼성전은 4발 4세트로 진행됐고 남녀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세트당 2발씩 쏜다.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얻어 접수 합산해 승패를 가린다.

16강에서 방글라데시(6대 0), 8강에서 인도(6대 2), 4강에서 멕시코(5대 1)를 잇따라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온 김제덕과 안산은 결승에서 복병 네덜란드와 만났다.

1세트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제덕과 안산은 첫 2발에서 9점과 8점을 쐈다. 두 번째 2발에서도 9점과 9점을 기록, 1세트 35점에 그쳤다. 반면 네덜란드는 첫 번째 사격에서 모두 10점에 맞춘데 이어 두 번째 2발에서도 모두 9점을 쏴 38점을 올렸다. 1세트는 38-35로 네덜란드가 이기고 세트포인트 2점을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10점은 잘 나오지 않았다. 김제덕과 안산은 2세트 3발 연속 9점을 맞히다 마지막에 10점을 쐈다. 네덜란드는 9점 3발, 8점 1발을 쏘면서 2세트는 한국이 37-35로 승리했다. 세트포인트는 2대 2 동점이 됐다.

3세트는 출발이 산뜻했다. 김제덕이 10점을 쏘면서 기분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안산이 두 번째 발에서 8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첫 2발에서 9점과 8점에 머물러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이어 두 번째 공격권에서 김제덕과 안산은 나란히 9점을 쐈다. 네덜란드는 바일러가 6점을 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발에 10점이 나왔지만 앞선 6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2세트 역시 36-33으로 한국이 이겼다. 세트포인트 4대 2로 한국이 앞서기 시작했다.

4세트를 비겨도 한국의 금메달이 얻는 상황. 4세트는 네덜란드가 먼저 사대에 섰다. 네덜란드는 첫 2발을 9점과 10점에 맞혔다. 한국도 곧바로 맞받아쳤다. 김제덕과 아산은 연속 10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두 번째 2발에서 10점을 찍는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발에서 19점을 뽑아야 승리를 확정짓는 상황. 김제덕과 안산은 부담을 덜고 10점과 9점을 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