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인데...확진자 어디서 발생했나

수도권 중심서 확산... 비수도권까지 전파 이어져

기사승인 2021-07-27 02: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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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인데...확진자 어디서 발생했나
절기상 가장 더운 대서이자 서울 낮 최고 기온 36도까지 오른 22일 서울 서울역 앞 중구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최은성 인턴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시켰지만, 여전히 네자릿수의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 확산에서 비수도권까지 전파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1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20일째 네자릿수의 확진자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4차 유행 단계에 진입한 이후, 비수도권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돼 4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1주간(7.18~24) 일 평균 확진자수도 1465.1명으로 전주(1348.3명) 대비 8.7%(116.8명)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에서의 비중은 80%대에서 최근 50%대까지 내려왔고,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은 이날 62일만에 40%대까지 상승했다.

수도권은 4단계 거리두기 및 방역강화대책 이행으로 급증세는 다소 둔화됐다. 최근 1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966.2명으로 전주(990.1)명 대비 2.4%(23.9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498.9명으로 전주(358.2명) 대비 39(140.7명) 증가해 비수도권 비중이 34.0%까지 확대됐다. 비수도권 발생비중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0시 기준으로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 비중은 62일만에 40%대를 기록했다.

거리두기 4단계인데...확진자 어디서 발생했나
14일 오전 서울 신촌기차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최은성 인턴기자

소규모 감염 지속 발생
수도권 지역의 주요 감염경로의 절반 이상인 54.4%가 확진자 접촉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33.8%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의 감염이 는 이유로 누적된 감염원으로 일상생활시설에 전파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집단발생이 33.3%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도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0.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은 주점·노래연습장·목욕장, 직장을 중심으로 중·대규모 집단감염 발생하고 있고, 대전은 주점, 실내체육시설, 강원은 외국인 계절노동자, 휴양시설 중심으로, 제주는 관광객 유입 등으로 인해 집단 발생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장년층 중심으로 지속발생하고 있으며, 20세 미만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기간별 중증화율은 4월 이후 2%대 수준이며 기간별 치명률도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수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 자체는 소폭 증가했다.

델타변이 확진자 증가세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는 알파변이보다 전파력은 1.64배, 입원위험은 2.26배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6월4주 3.3%에 불과했으나, 최근(7월3주) 48%까지 급증했다. 이번주 중 변이와 비변이를 포함한 전체 바이러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해 우세종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델타변이가 전염력이 높고 전파속도가 빨라 역학 대응으로만 통제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한 유럽 28개국 중 19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ECDC는 델타 변이가 향후 몇 달에 걸쳐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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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결국 거리두기 연장,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
정부는 지난 12월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바이러스 증가, 최근 여름·휴가철 맞이 이동 수요 폭증, 현재 예방접종률 등을 고려할 때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일괄 3단계 거리두기를 내달 8일까지적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같이 조치를 하게된 계기는 앞서 1~2차 유행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카페와 식당의 매장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그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진다. 또 지역축제, 설명회, 기념식 등의 행사와 집회 인원은 50인 미만으로 제한되고 사적모임도 4명까지만 가능해진다. 스포츠 관람은 실내의 경우 경기장 수용인원의 20%, 실외의 경우 수용인원의 30%까지 가능하다. 비수도권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은 야간에 음주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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