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S-OIL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10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을 통한 수익 구조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 덕분이다.

S-OIL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00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상반기(1조1326억원)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S-OIL 재고 관련 이익은 1390억원으로 전분기(2,860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을 통해 높은 실적을 유지했다. 판매량·매출액은 각각 11.6%, 25.6% 늘었다.

S-OIL은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다”며 “하지만 신규 고도화 시설(RU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서 휘발유와 프로필렌(석유화학 원료)을 생산하므로 오히려 최대 가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S-OIL의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운영 안정화에 따라 수익 창출로 이어졌고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 실적이 가장 눈에 띈다. 윤활기유 부문 매출액 비중은 9.8%(1조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은 8조6456억원, 영업이익은 4945억원을 기록했다.

S-OIL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S-OIL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주력 품목인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도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되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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