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타투·송중기 라이터…드라마 IP, 어디까지 경험해봤니?

김예슬 / 기사승인 : 2021-07-30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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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빈센조’ NFT 굿즈와 JTBC ‘알고 있지만’ 굿즈. 스튜디오아텍 디자인·스튜디오드래곤(좌), JTBC스튜디오(우) 제공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을 애청하는 20대 김수민(가명) 씨는 최근 나비 타투스티커를 구입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몸에 새긴 모양과 동일한 디자인과 크기다. 김 씨는 “배우 송강을 좋아하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터라 구매했다”면서 “수시로 보며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JTBC스튜디오가 자사 IP(지식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해 라이브 커머스에서 판매한 드라마 굿즈다.

연예계에서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연예인이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던 과거를 지나 타 산업과 협업 등 진화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가요계가 일찌감치 K팝 가수들의 IP를 활용해 출판, 교육산업과 클래식 음원 제작 등 분야를 막론한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방송계는 드라마 세계관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의 세계관 IP를 활용한 사업은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OCN의 IP 체험형 오프라인 행사 ‘스릴러 하우스’는 IP 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타인은 지옥이다’,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 자사 인기 드라마의 IP를 활용해 드라마 속에 들어간 듯한 체험을 제공, 큰 인기를 끌며 OCN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넷플릭스 ‘킹덤’은 지난해 세계관을 응집한 전시 ‘Netflix 킹덤 피로 물든 역사 전展’을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OCN 스릴러 하우스 앳 홈. OCN 제공
작품과 연계된 굿즈를 판매하는 건 IP 사업의 대표적인 형태다. 시즌제로 팬덤을 구축한 SBS ‘펜트하우스’는 방송 종료 직후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드라마와 연계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알고 있지만’은 극에 등장하거나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상품을 판매해 라이브 커머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메타버스, NFT 등과 연계한 IP 사업 역시 늘어나고 있다. 재미와 간편함, 희소성을 추구하는 MZ세대가 타깃이다. 지난 2019년 방영된 tvN ‘호텔 델루나’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세계관을 담은 공간을 마련하고 장만월(아이유)이 걸친 의상 등 아이템을 출시했다. tvN ‘빈센조’에 나온 까사노 문양 각인 라이터 굿즈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통해 NFT(대체불가능토큰) 콘텐츠로 판매됐다. 

IP 활용 사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수익 구조에 변동이 생기면서 콘텐츠 업계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셈이다. ‘알고 있지만’의 IP 활용 사업을 진행하는 JTBC스튜디오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현재까지도 회차마다 라이브 커머스 동시 접속자가 14~15만명에 달할 정도”라면서 “이번 시도를 통해 안정적인 운용과 매출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 업계에서 IP 비즈니스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면서 “세계관 등 IP를 확보하면 굿즈 판매부터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부가사업이 가능해진다. 콘텐츠 팬덤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IP 사업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