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선풍기만..." 포천시 ASF 거점소독시설 열악

입력 2021-08-05 17: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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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 포천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소독시설의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원은 4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영북·신북·창수면 등 3곳 ASF 거점소독시설을 둘러본 결과 초소 환경이 열악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섭씨 30도를 넘기는 무더위에도 근무자들은 방역복 차림으로 차량 소독을 하고 있었고, 근무자들이 머무는 초소 안은 한증막처럼 뜨거웠다고 했다.

또한 초소 안에는 선풍기 몇 대가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며 돌고 있었고, 천막 위쪽에 임시방편으로 스티로폼 몇 장을 덧대 열을 차단하고 있었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임 의원은 "이 뜨겁고 무더운 날씨에도 ASF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애써주시는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초소에 직접 와서 보니 냉장고도 없어서 미지근한 생수를 근무자들이 마시고 있다. 게다가 근무자들이 앉아있을 만한 의자도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하천 오염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방역초소에서 뿌려지는 소독약품이 인근 배수로에 그대로 유입돼 하천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ASF 방역초소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소독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대책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